[거지방]놀이처럼 절약하는 거지방의 소통법

주말 아침 신문에 거지방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거지방이라니 무엇인지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고, 자세히 읽어보니 스스로를 거지라고 표현하며 카톡방에서는 지출한 것을 공유하며 그것을 통제하기 위한 성격의 모임이었습니다. 가계부나 정해진 돈에서 해결하려던 저의 생활방식과 달라 왠지 공감이 안되기도 했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눈길이 가는 제목이었습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검색

궁금함에 검색해 본 오픈채팅방은 다양한 거지방이 개설되어 있더라고요. 테크내용이 주로 절약, 저축, 지출기록 및 하루살이등의 내용을 보니 한편으로 마음이 짠한 구석이 있기도 했습니다. 처음 거지방이란 이름을 지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을 가져와보니 스스로를 거지라고 표현하는 자조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 소비 내역을 공유하며 지출 통제를 같은 채팅방 속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모인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하네요.

 

귀에 꽂히는 이름으로 한 번에 각인시키는 데는 성공하긴 한 것 같습니다. 보통의 선입견으로는 저축을 의미로 두며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느낌으로 절약방이나 찐테크등의 이름으로 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세상 고리타분한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하네요. 하지만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고도 합니다. 조금은 더 긍정적인 말로 챌린지 성격으로 가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듯 세상도 변하며 생각도 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순기능을 찾아 배워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일 것 같습니다.  5000원짜리 커피 사자 불호령을 치는 같은 방 사람들이나 과소비에 대한 비난 및 경고를 하는 분, 절약이나 꿀팁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며 스스로 다짐하게 하는 기능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거지방이 등장한 것은 지속적 경제불황등으로 박탈감을 느낀 요새 사람들이 유희적으로 표현하는 갓생을 추구하는 성향과 맞물려 급속도로 번지게 되었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잠시 타인과의 소통으로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는 부분도 언급했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는 모습은 응원하는 게 맞지만 익명의 오픈 채팅방인 만큼 사기나 기타 피해가 없게 조심해야 하는 점은 인지하며 독려하면 좋겠습니다.